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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 안에서도 미용은 계속된다, 교도소 미용사라는 직업

by mynews625 2025.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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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라는 닫힌 공간 속에서도 사람은 머리를 자른다. '교도소 미용사'는 수형자들의 위생과 자존감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직업으로, 사회 복귀를 돕는 복지 서비스의 일환이기도 하다. 오늘은 교정시설 안에서 활동하는 이색직업, 교도소 미용사의 세계를 소개한다.

 

교도소 안에서도 미용은 계속된다, 교도소 미용사라는 직업
교도소 안에서도 미용은 계속된다, 교도소 미용사라는 직업

 

단정한 머리카락도 사회적 권리다

누군가에게 이발이나 미용은 단순한 외모 관리일 수 있다. 하지만 제한된 공간, 감시 속 일상에서 살아가는 수형자들에게 이발은 단순한 미용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정기적인 머리 손질은 청결 유지를 넘어 개인의 자존감을 유지하게 해주며, 사회와의 단절감을 덜어주는 중요한 통로이기도 하다. 교도소에는 실제로 전문적인 미용사가 존재한다. 이들은 ‘교도소 미용사’로서 정기적으로 수형자들의 머리를 자르고, 면도해주는 역할을 맡고 있다. 수감자들이 직접 머리를 자르는 시스템도 일부 존재하지만, 다수의 시설에서는 외부 전문 인력 또는 교정직 미용사가 이 역할을 담당한다. 이들은 매주 또는 격주 단위로 교도소에 출근하여 지정된 작업장이나 이발실에서 수형자들의 순번에 따라 미용을 수행한다. 감시관의 통제 아래에서 이뤄지는 작업인 만큼 안전관리 규칙이 엄격하며, 일반 미용실과는 완전히 다른 근무 환경에서의 숙련도와 침착함이 요구된다. 또한, 일부 교도소에서는 미용사가 단순한 외부 인력에 머물지 않고, 수형자들에게 ‘미용 기술’을 교육하는 훈련 교관의 역할도 함께 수행하기도 한다. 이는 출소 후 자립을 위한 기술 습득의 일환으로, 실제 자격증을 취득하고 사회에 복귀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교도소 미용사는 단순히 머리를 자르는 기술자가 아니라, 제한된 환경 속에서도 인간다운 존엄을 지켜주는 조용한 복지 전문가라 할 수 있다.

 

교도소 미용사의 일상과 근무 조건

교도소 미용사의 하루는 일반 미용사와는 매우 다르게 흐른다. 보통의 미용사가 고객의 니즈에 맞춰 스타일을 제안하고 유행을 반영한다면, 교도소 미용사는 철저하게 규칙과 효율 중심으로 움직인다. 1. 업무 환경 - 대부분 국가기관(법무부 산하 교정본부) 혹은 위탁 협약을 맺은 민간기관 소속 - 출입 시 보안 검색 필수, 전용 출입증 지참 - 교정시설 내 지정 이발실에서 업무 수행 2. 미용 방식 - 개성 있는 커트보다는 효율적이고 위생적인 짧은 머리 중심 - 남성은 일반 스포츠형 커트, 여성은 기본 단발 형태가 많음 - 면도, 위생 정리, 감염 예방 차원의 두피 관리 포함 3. 대상자 대응 - 지정된 수형자 명단에 따라 정해진 시간 내 순차 진행 - 언행은 절제되고, 인격 존중 기반의 대화 원칙 준수 - 위기상황 발생 시 교도관과 즉시 협조 4. 교정 프로그램 협업 - 기술훈련 미용반 교관 겸직 시, 커리큘럼에 맞춘 이론·실습 교육 - 자격증 시험 대비반 운영 시, 실기 지도 및 모의평가 실시 교도소 미용사에게 요구되는 역량은 단순한 기술력 이상의 것이다. 다음과 같은 자질이 필수적이다. - 미용사 국가기술자격증 보유 - 교정 시설 근무 경험 혹은 공공기관 파견 근무 이해 - 정서적 안정성과 침착한 대응 능력 - 대인 신뢰 형성과 거리 유지의 균형 감각 - 위생과 안전에 대한 철저한 책임의식 급여는 지역과 근무 형태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평균적으로 월 200만 원대에서 시작해 경력에 따라 300만 원 이상도 가능하다. 특히 교정직 공무원으로 채용된 경우에는 별도 연금과 복지 혜택도 주어진다.

 

작지만 깊은 손길, 사회 복귀를 돕는 사람들

교도소 미용사는 겉으로 보기엔 단순한 기술직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이 전하는 단정한 손길은 수형자에게 심리적 안정을 주고, 자신을 가꾸는 행위를 통해 내면을 돌아보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는 단순히 머리를 다듬는 것이 아니라, 존엄과 회복, 그리고 사회 복귀의 첫 걸음을 도와주는 것이다. 특히 미용 훈련을 받은 수형자 중 일부는 자격증을 취득해 출소 후 미용사로 자립하기도 하며, 미용이라는 기술을 통해 사람과 다시 연결되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변화는 교도소 미용사의 꾸준한 지지와 가르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앞으로 교정복지 분야가 더욱 전문화되고, 수형자의 인권과 자립 기반이 강조될수록 교도소 미용사의 역할은 더 커질 것이다. 이 직업은 단지 이발 기술이 아니라, ‘회복을 돕는 기술’이라는 점에서 큰 사회적 가치를 가진다. 만약 당신이 미용 기술을 통해 사람의 삶에 깊이 스며드는 직업을 원한다면, 교도소 미용사는 작지만 묵직한 울림을 주는 이색직업이 될 수 있다. 누군가의 변화는 단정하게 자른 머리카락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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