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히는 알렉산드리아의 파로스 등대는 당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인공 구조물 중 하나라고 여겨진 구조물이었습니다. 기원전 3세기경 프톨레마이오스 왕조에 의해 건설된 이 등대는 약 160m에 달하는 높이와 혁신적인 설계로 인해 고대 건축 기술의 정점을 보여주는 걸작으로 평가받았습니다. 그러나 이 장엄한 등대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등대 중 하나였던 파로스 등대는 왜 사라졌을까요? 이 글에서는 등대의 건축과 기능, 역사적 변화, 그리고 붕괴 과정을 중심으로 그 이유를 살펴보겠습니다.
파로스 등대의 건축과 기능
파로스 등대는 이집트의 프톨레마이오스 1세(기원전 367283년) 시대에 착공되어 그의 아들 프톨레마이오스 2세 필라델푸스(기원전 308~246년) 통치기에 완공되었습니다. 설계는 그리스 건축가 **소스트라투스(Sostratus of Cnidus)**가 담당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 등대는 알렉산드리아 항구에 위치한 파로스 섬에 세워져, 바다를 항해하는 선원들에게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등대의 높이는 약 115~160m로 추정되며, 이는 현대적인 4050층 건물과 맞먹는 높이였습니다. 구조와 디자인 등대는 총 세 개의 층으로 구성되었습니다. 1층에는1층에는 사각형의 기반 구조로, 내부에는 등대를 유지하는 관리인들의 거주 공간과 식량 및 장비를 보관하는 창고가 있었습니다. 2층에는2층에는 팔각형 형태로 점점 좁아지는 구조를 가지며, 계단을 통해 정상부로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이 층에는 관측 공간이 있어 관리인들이 등대의 상태를 점검하고 신호를 조정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3층에는3층에는 원형 구조로, 맨 위에는 청동 거울이 설치되어 태양빛을 반사하거나 불을 밝혀 멀리까지 신호를 보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등대의 정상에는 제우스 또는 포세이돈의 거대한 청동상이 세워져 있었으며, 낮에는 태양빛을 반사하고, 밤에는 불을 밝혀 먼 거리에서도 등대를 볼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는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기술이었으며, 이후 여러 등대 건축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파로스 등대는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고대 해상 교통의 중심지 역할을 했습니다. 알렉산드리아는 지중해 무역의 핵심 항구였으며, 등대는 먼 거리에서도 배들이 안전하게 항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또한, 이집트 왕조의 부와 기술력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로서의 역할도 수행하였습니다.
파로스 등대의 역사와 변화
파로스 등대는 알렉산드리아가 번성했던 시기에 그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였습니다. 기원후 1세기경, 로마 제국이 이집트를 점령하면서도 등대는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로마 황제들은 등대의 구조를 유지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보수 공사를 진행하였으며, 등대는 1000년 이상 존속하였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등대는 점차 쇠퇴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기원후 641년, 이슬람 제국이 알렉산드리아를 정복하면서 도시의 구조가 변화하였고, 등대의 유지 보수도 어려워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등대는 여전히 해상 무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많은 여행자와 지리학자들의 기록에 남아 있습니다. 등대가 본격적으로 손상되기 시작한 것은 지진 때문이었습니다. 10세기부터 14세기까지 여러 차례의 강력한 지진이 알렉산드리아를 강타하면서 등대는 점점 붕괴되기 시작하였습니다. 956년 지진 때는 등대의 일부 구조가 처음으로 붕괴되었고, 1303년 & 1323년 지진에는 두 차례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하며 등대의 대부분이 무너졌습니다. 15세기에는15세기에는 등대의 잔해가 완전히 붕괴했습니다. 등대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이슬람 마멜루크 왕조(15세기경) 시기로, 당시 통치자들은 등대의 남은 석재를 이용해 **카이트 베이 요새(Fort Qaitbay)**를 건설하였습니다. 이 요새는 오늘날까지 남아 있으며, 알렉산드리아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 중 하나입니다.
파로스 등대의 붕괴와 소멸
파로스 등대가 사라진 가장 큰 원인은 강력한 지진이었습니다. 등대는 해안가에 위치하여 지진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으며, 몇 차례의 강진으로 인해 점진적으로 붕괴되었습니다. 특히 **동지중해 지역에서 발생한 대지진(1303년, 1323년)**은 결정적인 타격을 가하였습니다. 등대가 완전히 소멸한 또 다른 이유는 인간의 개입이었습니다. 마멜루크 왕조는 무너진 등대의 석재를 재활용하여 요새를 건설하였으며, 이후에도 남은 돌들은 다른 건축물에 사용되었습니다. 이는 고대 건축물이 오랜 시간 보존되지 못하는 중요한 원인 중 하나였습니다. 현재, 파로스 등대의 흔적을 찾기 위한 연구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1994년, 프랑스와 이집트의 합동 고고학 팀은 알렉산드리아 해저에서 등대의 잔해로 추정되는 유적을 발견하였습니다. 이는 등대의 실제 위치와 규모를 확인하는 중요한 단서가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수중 발굴 및 디지털 복원 기술을 활용하여 파로스 등대의 모습을 재현하는 프로젝트가 진행 중입니다. 알렉산드리아의 파로스 등대는 고대 기술과 건축의 정수를 보여주는 경이로운 구조물이었습니다. 그러나 지진과 인간의 개입으로 인해 결국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등대의 영향력은 현대까지도 지속되며, 오늘날의 항구 및 등대 설계에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향후 고고학적 연구가 더 진행된다면, 이 전설적인 등대에 대한 보다 명확한 정보가 밝혀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