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의 이상 징후를 추적하다, 식물탐정이라는 직업
식물탐정은 말 못 하는 식물의 병과 스트레스 원인을 분석하고, 회복 방법을 제시하는 이색 식물 건강 전문가입니다. 정원, 화분, 도시농업까지 식물의 건강을 책임지는 탐정의 세계를 소개합니다. 식물도 아프다, 누가 원인을 밝혀줄까?잎이 말라간다. 꽃이 피지 않는다. 갑자기 시든다. 식물을 키워 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 겪는 일이지만, 그 이유를 정확히 알기란 쉽지 않다. 과습일까, 병충해일까, 햇빛이 부족한 걸까? 말하지 못하는 식물은 아픔을 증상으로 보여주고, 우리는 그 단서를 바탕으로 원인을 추측해야 한다. 이런 과정에서 도움을 주는 전문가가 있다. 바로 식물탐정(Plant Detective)이다. 이들은 식물의 잎, 줄기, 뿌리, 흙 상태, 주변 환경을 종합 분석해 식물의 병이나 스트레스 원인을 추..
2025. 5. 22.
얼음 위에 새긴 예술, 얼음 조각가라는 직업
얼음 조각가는 특별한 행사나 전시에서 순식간에 녹아버릴 작품을 정교하게 조각해내는 예술가입니다. 찰나의 아름다움을 만드는 이색 직업, 얼음 조각가의 세계를 소개합니다. 사라질 것을 알기에 더 빛나는 예술예술은 오래 남아야만 가치가 있는 걸까? 얼음 조각은 그 질문에 ‘아니오’라고 답한다. 차가운 얼음을 재료로 생명감 있는 조형물을 만들어내고, 그 조형물은 몇 시간 혹은 며칠 안에 녹아 사라진다. 그 찰나의 아름다움을 위해 모든 집중력과 기술을 쏟아붓는 직업, 바로 ‘얼음 조각가(Ice Sculptor)’다. 얼음 조각가는 호텔, 웨딩, 페스티벌, 전시, 이벤트 등에서 시각적 임팩트를 높이기 위해 요청받는 경우가 많으며, 최근에는 전통 장인의 영역을 넘어서 현대 퍼포먼스 예술, 식음료 연출, 조경 디자인..
2025. 5. 21.
책에도 향기를 입힌다, 책 냄새 디자이너라는 직업
책 냄새 디자이너는 종이, 잉크, 제본 방식, 향료 등을 조합해 독서의 몰입도를 높이는 ‘책의 향기’를 설계하는 이색 감각 직업입니다. 문학과 후각이 만나는 감성 직업의 세계를 소개합니다. 책을 읽는다는 감각은 단지 ‘눈’만의 일이 아니다우리는 책을 ‘읽는다’고 하지만, 사실 책을 ‘느낀다’고 말하는 것이 더 맞다. 손끝에서 전해지는 종이 질감, 책장을 넘기는 소리, 그리고 가장 은밀하게 우리의 감각을 자극하는 건 ‘책 냄새’다. 갓 인쇄된 책의 잉크 향, 오래된 책에서 나는 종이의 숙성된 향기. 이런 향은 독서에 대한 몰입감과 감정을 크게 좌우한다. 책 냄새 디자이너(Book Scent Designer)는 바로 이 후각적 요소를 전문적으로 설계하는 직업이다. 이들은 종이의 재질, 인쇄 잉크, 접착제,..
2025. 5. 19.